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활약이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1회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과 7회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적시타까지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최근 10경기 타율 4할8푼6리(37타수 18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 중인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호쾌한 한 방을 날렸다.
1사 2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직구(136km)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19일 고척 LG전 이후 3일 만에 터진 시즌 12호 홈런.
3회 2사 후 내야 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한 이정후는 삼성 선발 백정현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내달렸으나 아웃되고 말았다.
5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이정후는 7회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을 날렸다. 2사 1루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2루 주자 김준완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5-0.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 아웃.
키움은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친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6-0으로 꺾고 팀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선발 최원태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이용규, 김준완, 김휘집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