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0 되겠어’ 0.31까지 낮춘 ERA, 한국 대표 좌완 에이스가 되어 간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22 21: 17

이러다가 평균자책점 0을 찍을 것 같다.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지만 NC 구창모의 투구가 그 정도로 위력적이다.
구창모는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번째 승리(무패)를 챙겼다.
구창모는 기나긴 재활의 터널을 뚫고 지난 5월 28일 창원 두산전에 복귀해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0의 압도적 투구를 펼치고 있었다. 에이스인 그가 돌아오자 침체됐던 NC 또한 상승세를 달리며 6월 승률 3위를 질주 중이었던 상황.

1회말 마운드에 오른 NC 선발 구창모가 투구를 앞두고 손에 묻은 로진을 불고 있다. 2022.06.22 / dreamer@osen.co.kr

22일 만난 강인권 감독대행은 “(구)창모가 나가면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동반 상승한다”라며 “우리나라 대표 좌완 에이스로서 잘해주고 있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평균자책점 0점대 에이스의 호투는 이날도 계속됐다. 전날 홈런 3방을 포함 8점을 뽑아낸 KT 타선을 만나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1회 17구 삼자범퇴에 이어 2회 앤서니 알포드의 2루타와 오윤석의 볼넷으로 2사 1, 3루에 처했으나 김준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는 이날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권 위기였다.
3회에는 1사 후 조용호의 볼넷에 이어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 강백호를 투수 땅볼 처리했다. 배정대 타석 때는 우익수 손아섭의 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후 4회는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였고, 7-0으로 크게 앞선 5회 1사 1루서 심우준을 병살타로 잡고 손쉽게 승리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대타 송민섭을 삼진, 배정대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2사 후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4번타자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시즌 2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구창모는 11-0으로 크게 앞선 7회 김진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8개(스트라이크 62개). 최고 148km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적절히 곁들여 평균자책점을 종전 0.40에서 0.31까지 낮췄다. 강 대행의 말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의 클래스를 마음껏 뽐냈다.
NC는 에이스의 호투를 앞세워 KT를 11-0으로 대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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