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에만 8피안타 7실점 실화냐…무너진 KT 토종 최초 10승 자존심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22 21: 17

막내 구단 KT 위즈의 토종 최초 10승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졌다.
배제성(26·KT 위즈)은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 난조로 시즌 6패(3승)째를 당했다.
이날은 배제성의 시즌 14번째 선발 등판. 경기 전 기록은 13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3.24로, 최근 등판이었던 16일 수원 SSG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에도 패전 불운을 겪었다. 올해 NC에게는 4월 22일 수원에서 5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기억이 있었다.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7실점한 KT 선발 배제성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06.22 / dreamer@osen.co.kr

1회부터 8피안타 7실점이라는 악몽과 참사를 겪었다. 1사 후 권희동-박민우의 연속안타로 처한 1, 2루 위기서 양의지에게 2타점 2루타, 닉 마티니에게 2점홈런을 헌납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노진혁의 안타와 박석민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서 서호철-김기환-손아섭에게 3타자 연속 적시타를 맞고 1회에만 대거 7점을 내줬다. 1회에만 투구수가 무려 44개에 달했고, 이미 1회 실점으로 종전 6점을 넘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뛰어넘었다.
2회부터 우리가 알던 배제성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선두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양의지-마티니-노진혁을 연달아 범타 처리했고, 3회 김기환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 2루는 손아섭의 좌익수 뜬공으로 극복했다. 이후 4회 첫 삼자범퇴에 이어 5회 선두 마티니의 볼넷 이후 노진혁-박석민-서호철을 연속 범타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미 상대에게 7점을 내준 뒤였다.
배제성은 0-7로 뒤진 6회 조현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02개(스트라이크 62개). 최고 146km의 직구 아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곁들였지만 공룡 타선의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KT 또한 선발투수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0-11로 패하며 하루 만에 5할 승률이 깨졌다.
배제성은 지난 2019년 막내 구단 KT의 토종선수 최초로 10승을 거둔 투수다. 이후 2020년 10승, 2021년 9승을 차례로 거뒀고, 올해는 승운이 없는 가운데서도 평균자책점 3점대를 유지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 예상치 못한 1회 7실점 참사를 겪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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