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캡틴, "그동안 팀 잘 이끌어준 이정후 가장 고마워...이제는 팀에 보탬이 돼야 할 시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6.22 17: 55

국가대표 리드오프 출신 이용규(키움)가 1군 무대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6일 고척 SSG전에서 상대 선발 오원석의 공에 맞은 이용규는 견갑골 미세 골절 부상을 당했다. 공에 맞은 이후 2경기를 더 출장할 만큼 의지가 강했지만 미세 골절 부상 진단을 받은 뒤에는 어쩔 수 없이 회복에 전념할 수밖에 없었다.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왔던 이용규는 21일 고양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나서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용규는 2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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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용규는 “착실하게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게 조금은 걱정스럽지만 현재 몸 상태는 좋고 외야수 가운데 부상자가 많아 힘을 보태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임시 주장을 맡았던 이정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정후에게 가장 고맙다. 아무래도 힘들었을 텐데 정말 잘해줬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 좀 더 밝게 해야 하고 팀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위치다. 주장의 책임감이 큰데 이정후는 어리지만 그럴 능력이 충분하다. 잘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16일 고척 두산전에서 수비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결국 2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용규는 트레이닝 파트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푸이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팀이 원하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이제는 제 몸보다 팀을 더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다. 저도 TV 중계를 보다가 푸이그가 다친 걸 보고 트레이닝 파트와 통화해 상태를 확인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 할 시기다”.
이날 5번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용규는 “타순은 아무런 상관없다. 타석에서 집중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 분위기가 좋아 하루빨리 복귀하고 싶었는데 그럴 만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 야구장에 와서 선수들과 함께 뛰니까 너무 행복하다. 야구장에서 야구하는 게 가장 즐겁다”고 활짝 웃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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