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마무리의 돌발 행동, 9회 2아웃 잡고 왜 글러브 집어던졌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6.22 16: 4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카밀로 도발(25)이 경기 도중 글러브를 집어던지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도발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마지막 이닝에 구원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난타전 끝에 12-10으로 승리했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는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는 당하고 싶지 않았다. 맷 올슨에게 투런홈런을 맞았을 때는 두려움이 현실화되는듯 했지만 도발이 트래비스 다노와 마르셀 오수나를 잡아내고 위기를 막았다. 하지만 도발은 스스로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했다”라며 도발이 마운드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장면을 전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카밀로 도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8에서 등판한 도발은 올슨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이후 다노를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아냈다.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도발은 갑자기 글러브를 집어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곧바로 포수 오스틴 윈스를 비롯한 동료 선수들이 다가와 도발을 다독였고 도발은 마지막 타자 오수나에게 시속 100.1마일(161.1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도발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동료들과 감독들은 물론 중계진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계진은 처음에는 “부상을 당한 것 아닌가 싶다”라며 당황했고 “이런 장면은 처음보는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게이브 케플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나고 도발과 그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 생각에 그는 그 타구가 세 번째 아웃카운트라고 생각했고 지난 며칠 동안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 그는 젊은 투수다.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있다. 그동안 많은 실망감이 쌓여왔고 그게 폭발한 것 같다”라며 도발이 앞으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글러브를 집어던진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라고 강조한 케플러 감독은 “앞으로 그런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여전히 성장하고, 자라고, 배우고 있다. 스스로 배우고, 리그에서 배우는 중이다. 그는 그런 모습이 그의 최고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도발의 성숙한 행동을 기대했다.
도발은 올 시즌 32경기(31이닝) 2승 3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중이다. 애틀랜타전에서는 세이브 상황이 아닌 상황임에도 등판했다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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