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과 부진' 무너진 2734억 듀오, TOR 믿을 투수는 1425억 에이스 뿐인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6.22 18: 41

토론토 블루제이스 케빈 가우스먼(31)이 제 역할을 다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가우스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삼자범퇴로 산뜻한 출발을 한 가우스먼은 2회 1사에서 AJ 폴락과 애덤 엔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에도 대니 멘딕과 팀 앤더슨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케빈 가우스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우스먼은 4회 2사에서 세비 자발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조쉬 해리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선두타자 멘딕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팀 앤더슨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1루주자 앤더슨은 1루 견제로 잡아냈고 앤드류 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루이스 로버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가우스먼은 1사에서 엔젤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 2개를 내주며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자발라와 해리슨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투구수 107구를 기록한 가우스먼은 7회 아담 심버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98.0마일(157.7km)에 달해 평소처럼 강렬한 구위를 과시했다. 토론토 타자들은 가우스먼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8회에는 역전에 성공했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며 연장 12회 혈투 끝에 5-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020년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약 1037억 원)에 영입하며 투수진 보강을 시작한 토론토는 올 시즌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3100만 달러(약 1697억 원) 연장계약을 맺고, FA 시장에서 케빈 가우스먼을 7년 1억1000만 달러(약 1425억 원)에 데려오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올해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류현진이 6경기(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다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됐고, 베리오스도 14경기(75⅔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5.11로 고전하며 불안한 계약 첫 해를 보내고 있다. 토론토가 두 투수에게 쓴 돈은 2억1100만 달러(약 2734억 원)에 달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가우스먼이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가우스먼은 올 시즌 14경기(79이닝) 5승 6패 평균자책점 3.19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두 차례 부진하기는 했지만 14경기 중 8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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