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 2루타가 아닌 실책으로 기록됐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9번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샌디에이고가 0-2로 지고 있는 3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애리조나 선발투수 잭 갈렌의 5구째 시속 93.7마일(150.8km) 포심을 받아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조던 러플로는 이 타구를 잘 쫓아갔지만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면서 1루주자 CJ 에이브람스가 홈으로 들어왔고 김하성도 2루까지 들어갔다.
3루까지 내달리던 김하성은 3루코치의 멈추라는 사인을 보고 황급히 2루로 되돌아갔다. 애리조나의 중계플레이가 깔끔했다면 아웃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외야에서 날아온 송구가 부정확하게 오면서 김하성은 2루에서 여유있게 살았다.
기록원은 이 타구를 어떻게 판정할지를 두고 한참을 고민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타구는 타구속도 101.3마일(163.0km), 타구각도 20도로 기대타율은 5할5푼에 달했다. 타구 자체만 보면 2루타로 기록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타구. 하지만 러플로가 제대로 잡았다면 충분히 아웃이 될 수 있는 타구였기 때문인지 기록원은 이 타구를 야수 포구 실책으로 판정했다.
만약 이 타구가 2루타로 기록됐다면 김하성은 3경기 만에 장타와 2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면 결국 기록원이 실책으로 판단하면서 안타와 타점을 모두 얻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