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에서 뛰고 있는 대만투수 첸웨인(37)이 방출 위기에 몰렸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 21일 오후 “한신이 미국과 일본에서 통산 96승을 올린 좌완투수 첸웨인에게 웨이버 공시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22일 웨이버 공시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첸웨인은 2004년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2011년까지 일본 무대에서 특급 에이스로 활약했고 2012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12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219경기(1064⅔이닝) 59승 5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한 첸웨인은 2020년 지바롯데 마린스와 계약하며 일본에 돌아왔다. 시즌 막판 팀에 합류해 4경기(26이닝) 3패 평균자책점 2.42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준 첸웨인은 한신과 2년 2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반등에 성공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첸웨인은 부상에 허덕이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는 2경기(9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올 시즌에는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재활에 전념한 첸웨인은 2군에서 7경기(29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1군에는 조 건켈과 애런 윌커슨이 버티고 있어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닛칸스포츠는 “한신 구단 본부장은 ‘좌완 선발투수로 매우 기대를 하고 있었다. 작년에 어깨 부상이 있었지만 열심히 재활에 임했다. 부활을 기다렸지만 현재 팀 구성을 생각하면 1군 로테이션 합류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첸웨인은 웨이버 공시 이후 1주일 동안 타 구단의 영입제의가 없다면 자유계약이 된다. 시대를 풍미했던 좌완이 조용히 유니폼을 벗는다”라고 첸웨인의 방출 배경을 설명했다.
첸웨인은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133경기(686이닝) 37승 33승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해 미일 통산 96승을 기록중이다. 통산 100승까지는 단 4승이 남았다.
다만 첸웨인이 당장 현역에서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소속팀을 찾을 수도 있고 여의치 않다면 대만리그에서 뛸 가능성도 있다. 첸웨인은 대만을 대표하는 에이스이지만 대만리그에서는 한 번도 뛴 적이 없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