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지영이 결승타를 터뜨리며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지영은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 김수환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2루에 있던 김수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은 8회 김재웅, 9회 문성현을 투입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6푼2리(37타수 6안타)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지영은 “타격감이 좋진 않았는데 최근에 예전 타격폼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시도를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출장 기회가 늘어난 그는 “선수로서 많이 경기에 나가는 건 좋은 일이다. 컨디션은 스스로 조절해야 하는 부분이다. 잘 먹고 잘 자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지영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주목받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제가 주목받기보다는 투수들이 주목을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포수는 투수를 받쳐주는 포지션이다. 투수들이 더 돋보이면 돋보일수록 더 뿌듯하고 기쁘다”고 자신을 낮췄다.
한편 홍원기 감독은 “이명종의 데뷔 첫 승 달성을 축하한다.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1회 대량 실점을 해서 초반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양현과 이명종이 무실점 피칭을 하며 상대 흐름을 끊어줬다. 필승조 투수들도 무실점 피칭으로 기대에 부응해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 초반 잔루가 많이 나오며 공격에서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하위타선에 배치된 타자들이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이지영의 안타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