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홈런으로 만회, 손호영 "6점차 역전패 기억에 가슴 철렁했다...홈런 치고 조금 편해졌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21 22: 39

LG 손호영이 수비에서 아쉬운 실책을 화끈한 홈런포로 만회했다. 
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손호영은 이날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수비에서 아찔한 실책을 만회했다. 
LG가 4-0으로 앞선 5회, 2아웃 후에 한화 박정현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터크먼의 평범한 땅볼 타구는 2루 정면으로 향했다. 그런데 손호영이 포구 실책을 하면서 주자는 1,2루가 됐다. 이닝이 끝났어야 할 상황이 위기로 바뀌었고, 선발 투수 이민호는 김태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LG 내야수 손호영. / LG 트윈스 제공

이어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로 몰렸다. 안타 한 방이면 승부는 접전으로 바뀔 상황이었다. 이민호가 삼진으로 추가 실점을 막아 4-1 리드로 5회초가 끝났다. 
5회말, LG 공격에서 2아웃 후에 문보경의 좌전 안타, 유강남의 중전 안타로 1,2루가 됐다. 손호영이 타석에 들어서 주현상의 초구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7-1로 달아는 쐐기 홈런이었다.
 손호영은 경기 후 "수비에서 실책을 하고서 너무 아찔했다. 재작년 상황이 생각났다. 사직에서 6점차로 앞서고 있었는데 내가 실책을 하고 나서 뒤집어 졌다. 가슴이 철렁했다"며 "1점으로 막았지만 (이)민호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타석에서 (2사 1,2루) 무조건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1점이라도 뽑자는 마음이었다.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투처럼 들어왔다. 외야수들이 앞으로 들어와 있어서 가볍게 치면 외야수를 넘길 수도 있을 거 같았다"고 홈런 상황을 말했다.
그는 홈런을 치고 나서야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고 했다. 내야 멀티 백업으로 1군 엔트리에 올라왔다가 이제는 2루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다. 그는 "꿈만 같다. 여전히 점수 차가 커도 수비에서 불안하고, 타석에선 무조건 안타를 쳐서 결과를 내고 싶다. 쫓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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