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야수 양찬열이 전역 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두산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7차전에서 16-2 완승을 거뒀다. 선발 이영하가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홈런 두 방으로 이영하의 호투에 힘을 실었다.
홈런 두 방 중 하나는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양찬열이 만들었다.
두산은 이날 장충고, 단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8라운더 외야수 양찬열을 1군에 올렸다.
양찬열은 지난 2020년 1군에서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7리, 3타점을 기록했고 그해 11월 입대했다. 그후 올해 5월에 전역했고 이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뛰게 됐다.
이날 1군 무대를 밟기 전까지는 올해 퓨처스리그 17경기 타율 3할2푼9리(70타수 23안타), 2홈런, 13타점 기록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2군에서 좋아서 올렸고 선발로 기용하게 됐다”고 기대했다.
양찬열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기대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팀이 0-2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양찬열은 SSG 대체 선발 이건욱 상대로 우익수 쪽 안타를 쳤다.
양찬열의 1군 경기 안타는 2020년 10월 2일 잠실 KIA전 이후 627일 만이다.
이후 안권수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갔고, 페르난데스가 볼넷을 고르고 양석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재환의 홈런이 터지면서 득점 주자가 됐다.
양찬열은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3-2로 역전한 4회초 2사 이후 박계범이 좌익수 쪽 안타를 치고 나간 뒤 SSG 두 번째 투수 장지훈의 2구째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을 터뜨렸다. 양찬열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5-2로 앞서가던 두산은 6회에 추가 4점으로 승기를 가져왔는 데 양찬열이 또 안타, 타점을 올렸다. 6회 선두타자 강승호부터 박세혁, 김재호가 모두 볼넷을 고른 뒤 만루 찬스에서 박계범이 바뀐 투수 한두솔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어 양찬열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쳐 두산은 7-2로 더 달아났다. 양찬열은 첫 홈런 이후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양찬열은 7회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100% 출루를 이어 갔다. 9회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100% 출루가 깨졌으나 팀 완승에 충분한 활약을 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