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SSG는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7차전에서 2-16 완패를 당했다.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선발, 불펜 모두 두산 타선에 두들겨 맞으면서 무너졌고 타선은 두산 선발 이영하 호투에 묶였다. 두산에 운이 따르는 장면도 있었지만 불펜투수의 폭투 등 6회에는 대거 9점을 내주면서 승기를 뺏겼다.
초반 분위기는 SSG가 가져갔다. 2회말 1사 이후 전의산의 내야안타와 하재훈의 좌익수 쪽 안타, 이영하의 폭투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안상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민식이 우익수 쪽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3회초 선발 이건욱이 김재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얻어맞으며 2-3으로 리드를 뺏겼다.
4회에는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지훈이 이날 전역 후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양찬열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2-5로 끌려가던 SSG는 6회에 완전히 무너졌다. 장지훈 다음 등판한 김주온이 강승호, 박세혁, 김재호에게 모두 볼넷을 내줬다. 벤치는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김주온을 내리고 한두솔을 올렸다.
하지만 한두솔도 두산 기세를 끊지 못했다. 박계범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양찬열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이어 안권수에게 우전 적시타, 페르난데스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내줬다.
벤치는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고 두드려 맞고 있는 한두솔을 계속 마운드에 뒀다. 한두솔은 양석환, 김재환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주며 추가 1실점을 했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강승호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 박세혁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추가 1실점을 했다.
한두솔은 김재호를 3루수 쪽 땅볼로 잡으며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2, 3루 위기에서 박계범 타석 때 폭투를 저질렀다. SSG는 6회에만 9실점을 했다.
점수는 2-14. SSG는 이날 최악의 경기력으로 부산 롯데 원정 마지막 날인 19일 4-7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knightjis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