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외국인 투수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한화의 연패가 9연패로 늘어났다. 시즌 2번째 9연패다.
한화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다.
한화는 킹험과 카펜터 두 명의 외국인 투수 모두 부상으로 중도 퇴출했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라미레즈와 60만 달러에 계약했고, 라미레즈는 지난 15일 입국했다. 라미레즈는 2군에서 실전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불펜에서 사이드 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라미레즈는 이날 2⅓이닝 동안 61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1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가 나왔는데 대부분 140km 중반대였다. 변화구로 우타자 상대로는 슬라이더, 좌타자 상대로는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다. 커브(2개)까지 4가지 구종을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흔들렸고, 변화구의 구위가 위협적이진 않았다. 입국 후 충분하지 않은 적응 시간, 실전 공백 등으로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을 수 있다. 어쨌든 팀의 연패 스토퍼가 되지 못했다.
라미레즈는 1회 톱타자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 1사 후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다.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켰고, 오지환을 148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회 첫 타자 문성주도 147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문보경을 볼넷, 유강남을 사구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손호영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이어 홍창기를 땅볼 타구를 3루수 변우혁이 포구 실책을 하면서 1사 만루가 됐다. 박해민의 유격수 땅볼로 2루에서만 아웃, 1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채은성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
라미레즈는 3회 1사 1루에서 투구 수가 60구가 넘어가자, 구원 투수 주현상과 교체됐다. 주현상이 5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1-7로 점수 차가 벌어졌고, 결국 9연패 수렁으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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