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타율이 높은 비결은?” 전천후 김하성 활약, 美중계진도 인정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21 19: 3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만능맨 김하성(27)이 미국 현지 중계진의 수훈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김하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1차전에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활약 속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첫 타석이 강렬했다. 1-1로 맞선 2회 2사 2, 3루 절호의 찬스를 맞아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것. 애리조나 선발 잭 데이비스를 상대로 2B-2S에서 7구 승부 끝 92.1마일(148km)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김하성 / OSEN DB

김하성의 출루 본능은 계속됐다. 4-1로 리드한 7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카일 넬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를 완성. 그러나 곧바로 도루 시도를 투수에게 간파당하며 1루와 2루 사이서 런다운 아웃됐다.
메이저리그 현지 중계진은 경기 후 김하성을 수훈선수로 선정하며 통역과 함께 공식 MVP 인터뷰를 진행했다. 늠름하게 인터뷰장에 들어선 김하성은 한국어로 또박또박 이날 활약 비결을 설명했다.
김하성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집중을 많이 했고, 찬스가 왔을 때 어떻게든 치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림수와 관련해서는 “계속 체인지업을 노렸다. 상대 투수의 공이 엄청 빠른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중간 타이밍을 가져가면 괜찮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종전 2할2푼2리에서 2할2푼5리로 끌어올린 김하성. 그러나 이와 달리 득점권 타율은 3할2리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작년 2할1푼6리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김하성은 현지 아나운서의 득점권 타율이 높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꾸준한 경기 출전이 가장 큰 것 같다. 아직 부족하지만 득점권에서 계속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번째 승리(3패)를 챙겼다. 그 역시 김하성과 함께 승리를 이끈 수훈선수였다.
김하성은 “다르빗슈는 우리 팀 1선발이다. 선수들은 언제나 그를 믿고 있다”라며 “1회 고비만 잘 넘기면 더 좋은 투구를 해줄 것으로 봤다. 역시 에이스답게 잘 던져줬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의 동반 이탈로 당분간 유격수와 3루수를 번갈아가며 맡을 예정이다. 이날은 결승타까지 더해지며 그의 전천후 활약이 더욱 빛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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