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횟수 많아질 것이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루키 김도영(19)의 출전 빈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전 내야진의 체력 관리 차원이지만 출장횟수가 적은 김도영의 성장도 도모하기 위해서다.
김도영은 지난 20일 엔트리 변화에서 살아남았다. 외야수 김석환, 투수 홍상삼과 장재혁이 말소됐다. 김 감독은 "퓨처스 팀에 내려가 실전 소화를 해줄 타이밍을 잡고 있다"고 밝혔지만 김도영은 1군에 잔류시켰다.
개막 한 달동안 부진했지만 1군에 살아남았다. 4월 말에도 김석환만 2군에 내려갔었다. 이번에도 대주자, 대수비, 대타 등 백업 전력으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타보다는 대수비와 대주자로만 활용해왔다. 6월 10타석 소화에 그쳤다.
그러나 이제는 선발출전 기회도 잡게 된다. 유격수 박찬호, 3루수 류지혁의 체력관리가 필요하다.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도 9번 3루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6월 2일 잠실 두사전 이후 19일 만의 선발출전이다.
김 감독은 "오늘 스타팅으로 나간다. 석환이 보다는 활용도가 많다. 조금만 하면 잘 될 것 같다. 앞으로 1군에서 스타팅으로 나가는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다. (류지혁과 박찬호 등) 내야수들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 3루수와 유격수 두 포지션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올해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8리, 9타점, 20득점, 4도루, OPS .0517를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올라 슈퍼루키, 천재루키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제는 그런 수사가 사라졌다. 기회가 주어지는 여름 승부에서 잠재력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다.
KIA 선발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이창진(중견수) 나성범(우익수) 황대인(1루수) 소크라테스(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좌익수) 한승택(포수) 김도영(3루수)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