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뛰어난 유틸리티 수비 능력으로 존재감을 인정받는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유격수 자리를 잘 메운 김하성은 이제 매니 마차도의 부상 이탈로 3루수를 책임진다.
샌디에이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중심타자 마차도가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마차도는 2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회 투수 땅볼을 때린 후 1루 베이스를 밟다가 왼쪽 발목이 꺾였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마차도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양쪽에서 구단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부상 상태가 경미한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는 21일 “(유망주) CJ 에이브람스가 파드리스에 합류하기 위해 엘 파소(트리플A)를 떠났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마차도가 X레이 검사에서 뼈는 부러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골절이었다면 마차도의 시즌이 끝났을 가능성이 높기에 희망적이다”고 전했다. 아직 마차도의 정확한 부상 정도와 이탈 기간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최소 7월초까지는 라인업에 없을 전망이다.
매체는 “파드리스는 에이브람스를 유격수로 출장시킬 것이고, 김하성은 마차도가 빠진 3루수로 이동할 것이다. (타선에선) 보이트가 3번으로 올라가고, 호스머가 클린업으로 이동할 것이다. 6월 슬래시 라인(타율/출루율/장타율)이 .186/.246/.237이고 0홈런인 호스머가 4번을 칠 것이다”고 마차도 이탈로 인한 샌디에이고 공수 변화를 전망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유격수 자리에서 뛰어난 수비로 팀에 기여한 김하성은 당분간 마차도가 빠진 3루 자리를 책임져야 한다.
시즌 초반 김하성과 유격수 자리에서 플래툰으로 기용됐던 신인 에이브람스는 20경기에서 타율 1할8푼2리를 기록한 후 트리플A로 내려갔다. 에이브람스는 트리플A에서 주로 유격수로 뛰었고, 2루 수비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3루수 경험은 없다.
김하성이 에이브람스에게 유격수 자리를 넘겨주고, 핫코너 3루수로 출장하게 된다. 김하성은 올 시즌 유격수로 53경기 443이닝을 뛰며 실책 3개, 3루수로 12경기 71.2이닝을 실책없이 소화했다. 김하성이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의 부상 공백으로 인한 수비만큼은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다.
타티스 주니어도 없는데 마차도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샌디에이고 공격력은 급감할 전망. 마차도는 66경기에서 타율 3할2푼8리 12홈런 46타점 48득점 OPS .945를 기록하며 fWAR 4.3으로 메이저리그 1위에 올라 있다.
한편 마차도는 2019년 2월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약 3879억원) FA 계약을 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2021년 2월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 4000만 달러(약 4396억원)의 장기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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