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숨 고르는 다저스, NL 중부 최하위 상대 화력 되찾을까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21 08: 26

해마다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싸움을 하고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는 LA 다저스를 향한 최근 시선은 우려 가득하다.
다저스는 지난 2019년 106승 56패(승률 .654)로 2위 애리조나에 무려 21경기 차 앞서며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도 43승 17패(승률 .717)로 2위 샌디에이고에 6경기 차 앞선 1위였다. 탄탄한 마운드와 승리를 위해 필요한 점수는 충분히 뽑을 수 있는 공격력을 갖춘 팀이었다. 어느 팀이나 다저스를 상대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올해는 다저스 상황이 예년처럼 여유가 있지 않다. 특히 타선에서 꼬이고 있다. 시즌 전 프레디 프리먼을 영입해 무키 베츠, 트레이 터너, 윌 스미스, 맥스 먼시, 크리스 테일러, 코디 벨린저, 저스틴 터너 등 막강한 화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 LA 다저스 선수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최근 다저스 공격력을 보면 10경기에서 3득점 이하 경기가 6차례나 된다. 그 중 한 점도 뽑지 못한 게 한 차례, 1득점 경기가 한 차례 있다. 팀 타율은 12위, 팀 홈런은 11위다.
게다가 최근에는 1번 타자로 뛰던 핵심 외야수 무키 베츠가 갈비뼈 부상으로 이탈했다. 다저스 공격력에 큰 손실이다. 베츠는 올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17홈런, 40타점을 책임진 선수다.
이런 팀 상황에 MLB.com의 평가도 썩 좋지 않다. 시즌 초반에는 다저스가 파워랭킹 1위를 오래 지키면서 ‘역시 다저스’였지만, 최근에는 2위에서 3위, 4위로 계속 밀려났다.
내셔널리그 서부 강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힘겨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1위를 뺏겼다가 다시 되찾았지만, 앞으로 1위 싸움은 지켜볼 일이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다저스는 전날(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홈경기에서 3-5 패배를 당했다. 샌디에이고가 쿠어스필드 원정, 콜로라도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하면서 1위는 지켰지만, 여유가 생긴 것은 아니다.
다저스는 하루 쉬고 22일 신시내티 레즈 원정을 떠난다. 3연전 첫 날에는 토니 곤솔린, 둘째날에는 타일러 앤더슨, 그리고 3연전 마지막 날에는 클레이튼 커쇼가 나선다. 다저스가 믿는 선발진이다.
하지만 결국 이기려면 타선의 득점 지원이 필요하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팀 평균자책점도 5.22로 29위인 신시내티 상대로 선두를 이어갈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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