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소방수로 꼽히는 크레이그 킴브렐(LA 다저스)의 올 시즌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킴브렐은 22차례 마운드에 올라 12세이브를 거뒀으나 3패를 떠안았고 4.7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킴프렐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9회 선두타자 밀러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킴브렐은 곤잘레스의 볼넷과 네일러의 우익선상 2루타 그리고 콴의 고의 4구로 1사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히메네즈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한 데 이어 클레멘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실점째 기록했다. 다저스는 9회말 공격 때 세 타자 모두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3-5로 패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뢰는 변함 없다.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 리포트’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20일 클리블랜드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킴브렐은 최근 고전하고 있지만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킴브렐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내는 건 통산 384세이브를 거두는 등 뛰어난 업적을 거뒀고 킴브렐을 제외하면 마무리 투수를 맡길 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킴브렐을 제외하면 2승 3패 5세이브를 기록 중인 대니얼 허드슨이 유일한 필승 카드”라고 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40승 2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41승 27패)가 3연패에 빠진 덕분이다. 다저스는 최근 8경기에서 3승 5패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오는 22일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