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키는 최강 외인 트리오...6위 사령탑이 반등을 자신하는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6.20 08: 19

삼성이 최강의 외인들을 앞세워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삼성은 지난 17~19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1~3선발 투수들을 내세워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첫 경기에서 7이닝 4실점으로 패했지만 외인 원투펀치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가 KIA 강타선을 잠재우고 이틀연속 승리를 이끌었다. 
뷰캐넌은 8일 경기에서 6이닝 동안 6안타와 2볼넷을 내줬으나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2사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강습타구를 발로 막고 통증이 있는데도 계속 던지겠다는 투지를 발휘해 승리를 이끌어냈다. 동료들에게 보내는 필승 의지의 시그널이 좋은 영향을 미쳤다. 

삼성 뷰캐넌이 투구를 마친 수아레즈를 격려하고 있다./OSEN DB

14경기 가운데 13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3년 연속 15승 가능성을 높였다. 허삼영 감독은 "정말 대단한 투수이다. 타구에 맞고도 계속 던지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어떻게든 자신이 맡은 이닝을 소화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마운드에서 투쟁심이 대단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19일 경기는 수아레즈가 바통을 받았다. 5이닝만 던졌으나 1실점으로 막았다. 1회 무사 1,2루 위기도 잠재웠고, 위기에서 정교한 투구로 KIA 집중력을 흐트려트렸다. 올해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이날은 타선이 7점을 뽑아주어 시즌 3승을 따냈다. ERA 2.34를 기록하며 ERA 2.30의 뷰캐넌과 함께 최강의 원투펀치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외인타자 호세 피렐라도 뜨거웠다. 1차전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터트리더니, 2차전에서도 윤중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주전들이 부상으로 4명이나 빠져있지만 피렐라의 방망이로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차전은 무안타에 그쳤지만 장타가뭄에 시달렸던 오재일이 투런홈런을 날려 보완을 해주었다. 
삼성 피렐라가 홈런을 자축하고 있다. /OSEN DB
삼성은 2점대 ERA 외인투수 원투펀치와 타율과 OPS 1위 타자까지 리그 최강의 트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5할 승률을 못하며 6위에 그친 이유는 토종선수들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국내파 선발진이 기복이 있었고, 야수진의 줄부상으로 발목을 잡혔다. 거꾸로 말한다면 외인 트리오가 있기에 이만큼 버텨왔다고 볼 수 있다. 
허삼영 감독은 순위경쟁의 승부처를 8월로 잡고 있다. 부상선수들이 모두 돌아오는 시점이다. 그때부터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더욱이 이들을 대체하는 젊은 선수들이 나름 활약하며 빈틈을 메우고 있다. 충분히 상위권 도약을 도전할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역대 최강의 외인트리오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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