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베테랑은 24세 마무리를 극찬했다...직구는 진짜 최고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6.20 09: 37

LG 트윈스 고우석(24)이 리그 세이브 1위를 질주했다.
고우석은 지난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19세이브를 따내며 리그 세이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고우석은 입단 첫 해부터 1군에서 경험을 쌓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최고 150km 후반대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빠르게 불펜진에 안착했고 2020년부터는 LG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통산 278경기(290⅔이닝) 13승 17패 6홀드 101세이브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중이다. 지난 17일 경기에서는 KBO리그 역대 19번째 100세이브를 달성했고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은 하루 차이로 놓쳤다.

LG 트윈스 고우석. /OSEN DB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성장한 고우석이지만 일각에서는 주자 출루가 많아 불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목소리에 대해 LG 베테랑 김진성은 “솔직히 (고)우석이만한 마무리투수가 없다. 팬들께서는 불안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저 나이에 저만큼 하는 것이 대단한 것이다. 그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정말 대단한 투수다”라고 강조했다.
김진성은 고우석이 100세이브를 달성한 경기에서 고우석에 앞서 9회말 1사 2루에서 등판해 끝내기 위기를 막았고 승리투수가 됐다. 고우석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을 때는 그 누구보다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날 경기가 끝나고 우석이와 잠깐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한 김진성은 “내가 엄청난 투수는 아니지만 이야기 해주고 싶은 것이 있었다. 우석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직구를 가지고 있는 투수다. 그래서 우석이가 조금 더 직구에 자신감을 가지고 던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우석이가 못던진다는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뭔가 아쉬워보였다. 우석이에게 ‘네 직구는 진짜 최고다. 직구에 자신감을 가지고 뿌려라. 직구를 맞아도 그게 마무리투수다’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변화구로 빼고 달아나는 모습이 자신없어 보이는 것 같았다. 사실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우석이가 공 하나 하나를 던질 때마다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안타까워한 것 같다”라며 고우석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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