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포수 정보근(23)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끄는 결승타를 때렸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8회 ‘롯데시네마’의 해피엔딩이 연출됐다.
2-4로 끌려가던 8회말 무사 1,2루에서 이대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DJ 피터스의 투수 땅볼 때 야수선택이 나오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동희의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추재현은 삼진을 당했지만 1사 만루에서 정보근이 해결했다. 정보근은 SSG의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좌측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6-4로 앞서가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정보근은 “지금 기분이 너무 좋다. 좋은 건 당연하고 팀 연패도 빨리 끊어서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타 상황은 묘한 맞대결의 순간이었다. 마운드의 최민준은 정보근과 죽마고우였기 때문. 부산 수영초-경남중-경남고를 함께 나와서 배터리를 이루기도 했다.
그는 “앞선 두 타석 모두 초구가 스트라이크로 들어왔다. 3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를 치려고 했다”라면서 “그런데 마운드에 투수가 (최)민준이더라. 민준이는 나랑 초중고 배터리를 하면서 굉장힌 친한 친구다. 더 정면승부 할 것이라고 느껴서 더 확신을 갖고 나를 믿고 쳤다”라면서 친구와의 정면승부에서 자기 자신을 믿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근은 “친한 친구라서 이렇게 된 게 기분이 좀 그렇지만, 그래도 기쁘고 승부는 항상 냉정한 것이다”라고 웃었다.
결승타 타구가 날아가는 것을 보자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정보근은 “올 시즌 처음인지 오랜만인지 모르겠다”라며 머쓱해 한 뒤 “좋은 타구가 나와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라고 재차 웃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