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죽마고우에게 일격, "잘 알고 있어서…확신을 가졌다"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6.19 20: 53

롯데 자이언츠 포수 정보근(23)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끄는 결승타를 때렸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8회 ‘롯데시네마’의 해피엔딩이 연출됐다.
2-4로 끌려가던 8회말 무사 1,2루에서 이대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DJ 피터스의 투수 땅볼 때 야수선택이 나오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리고 한동희의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추재현은 삼진을 당했지만 1사 만루에서 정보근이 해결했다. 정보근은 SSG의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좌측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6-4로 앞서가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정보근은 “지금 기분이 너무 좋다. 좋은 건 당연하고 팀 연패도 빨리 끊어서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타 상황은 묘한 맞대결의 순간이었다. 마운드의 최민준은 정보근과 죽마고우였기 때문. 부산 수영초-경남중-경남고를 함께 나와서 배터리를 이루기도 했다.
그는 “앞선 두 타석 모두 초구가 스트라이크로 들어왔다. 3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를 치려고 했다”라면서 “그런데 마운드에 투수가 (최)민준이더라. 민준이는 나랑 초중고 배터리를 하면서 굉장힌 친한 친구다. 더 정면승부 할 것이라고 느껴서 더 확신을 갖고 나를 믿고 쳤다”라면서 친구와의 정면승부에서 자기 자신을 믿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근은 “친한 친구라서 이렇게 된 게 기분이 좀 그렇지만, 그래도 기쁘고 승부는 항상 냉정한 것이다”라고 웃었다.
결승타 타구가 날아가는 것을 보자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정보근은 “올 시즌 처음인지 오랜만인지 모르겠다”라며 머쓱해 한 뒤 “좋은 타구가 나와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라고 재차 웃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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