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나와서 좋다” 13G만에 첫 홈런, 천재타자 마침내 손맛을 보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19 23: 17

‘천재타자’ 강백호(KT 위즈)가 부상 복귀 후 마침내 첫 손맛을 봤다.
KT 위즈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5위 수성과 함께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32승 2무 33패. 지난 10일 사직 롯데 3연전부터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강백호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8경기 타율 4할1푼4리 상승세를 그대로 이었다.

3회초 2사 2루 KT 강백호가 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2022.06.19 / soul1014@osen.co.kr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0-1로 뒤진 3회 2사 1, 3루서 포일로 3루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은 상황. 강백호는 2사 2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3B-0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고, 4구째 가운데 슬라이더(129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경기 만에 터트린 첫 홈런이었다.
3회초 2사 2루 KT 강백호가 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 2022.06.19 / soul1014@osen.co.kr
강백호는 경기 후 “오늘 홈런은 내가 잘 쳤다기보다 운이 좋아서 나왔다. 난 홈런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홈런이 나오지 않는 걸 걱정하지 않았다”라며 “그래도 빨리 나와서 좋다”라고 흡족해했다.
KT의 간판타자인 강백호는 개막 직전 발가락 골절상을 당하며 약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이후 6월 4일 그라운드로 복귀해서도 첫 4경기 16타수 무안타 부진을 겪으며 마음고생을 했다. 실전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강백호는 그게 가능했다. 6월 9일 키움전에서 5타수 2안타 1득점 활약을 펼치며 반등 계기를 마련한 것. 이후 이날을 비롯해 8경기 타율 4할1푼4리의 맹타를 휘둘렀고, 18일 잠실 두산전 무안타 침묵도 잠시 이튿날 곧바로 시즌 첫 홈런으로 천재타자의 귀환을 알렸다.
강백호는 “최근 타격감은 계속 좋다. 이 감을 계속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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