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현준(20)이 연이틀 리드오프로 펄펄 날았다.
김현준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멀티히트 포함 5출루의 값진 활약을 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리드오프로 출전해 2안타 3볼넷 3도루 3득점의 값진 성적을 거두었다. 팀의 7-3 승리와 위닝시리즈까지 이끈 주역이었다.
1회초 로니 윌리엄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고 2사후 오재일의 중전안타때 2루를 밟았다. 동시에 KIA 중견수 소크라테스가 볼을 펌볼하자 그틈을 노려 3루까지 진출했다. 센스와 경기 집중력이 빛난 대목이었다. 그리고 강민호의 좌익수 2루타때 선제득점을 올렸다.
3회에서도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 보내기번트 때 2루를 밟았고 오재일의 중월 홈런으로 다시 득점을 올렸다. 4회에서는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고, 피렐라 밀어내기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6회는 1사후 투수 강습안타를 쳤고, 도루까지 성공했다. 8회는 2사2루에서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만들어 이틀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또 도루까지 추가했다. 장재혁이 폭투로 한 점을 헌납했다. 자신은 오선진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팀의 7득점 과정에 모두 기여하는 활약이었다.
전날 생애 첫 리드오프로 출전해 역전 2타점 3루타를 날려 첫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2안타2타점을 추가하며 팀승리의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리드오프 데뷔전에서 3안타 4타점의 맹활약이었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허삼영 감독은 "어제 같은 활약을 계속 해주면 좋겠다. 아직 어리고 성장하는 선수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여러가지 (개선해야할) 문제가 있다. 계속 경기를 해야 한다. 많은 상대투수 경험 못했다. 수비는 가장 안정되어 있다. 팀에서는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아직은 성장이 더욱 필요하다는 사령탑의 진단이었다. 그럼에도 이날도 최고의 리드오프 활약으로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김지찬의 빈자리를 이틀 동안 완벽하게 막았다. 팀에게 귀중한 2연승을 안겨주었다. 다음주에는 또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지 20살 리드오프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