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 간판타자&새 외인 동반 폭발…챔피언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19 19: 58

드디어 간판타자와 새 외국인타자의 홈런포가 터졌다. 디펜딩챔피언의 대반격을 예고한 두 방이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2022시즌에 앞서 강백호-박병호-헨리 라모스로 이어지는 막강 클린업트리오를 구상했다. 그러나 강백호가 시즌 개막 직전 발가락 골절상을 당했고, 라모스마저 4월 23일 NC전을 끝으로 부상 이탈하며 단 한 번도 중심타선이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 디펜딩챔피언에게 2022년 봄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계절이었다.
인고의 시간 끝 강백호가 마침내 부상을 털고 4일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그러면서 5일 수원 KIA전에서 강백호, 박병호 두 중심타자가 클린업트리오에서 뭉쳤고, 새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14일 데뷔전을 가지며 마침내 중심타선이 완전체를 이뤘다. 강백호-박병호-알포드 순의 라인업은 시즌 개막 후 63경기만인 지난 15일 수원 SSG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3회초 2사 2루 KT 강백호가 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2022.06.19 / soul1014@osen.co.kr

이강철 감독은 19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강백호-박병호-알포드를 중심에 배치했다. 그리고 전략은 적중했다. 아직까지 올 시즌 홈런이 없던 강백호와 알포드가 나란히 마수걸이포를 터트리며 막강 화력을 뽐낸 것이다.
시작은 강백호였다. 0-1로 뒤진 3회 2사 1, 3루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 포일로 3루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으며 2사 2루로 상황이 바뀌었고, 3B-0S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가운데 슬라이더(129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경기 만에 터트린 첫 홈런이었다.
5회초 2사 KT 알포드가 KBO 데뷔 첫 홈런을 날리고 홈을 밟고 있다.  2022.06.19 / soul1014@osen.co.kr
알포드는 좌익수 뜬공, 2루수 직선타를 거쳐 3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6-1로 리드한 5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1B-1S에서 최원준의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22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KBO리그 데뷔 6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이었다. 아울러 이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KT는 두 중심타자의 마수걸이 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꺾고 5위 자리를 지켜냈다. 여기에 지난 주말 사직 롯데 3연전부터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고, 5할 승률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완전체 KT 위즈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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