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 대행은 퓨처스팀 보고서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는 편이다.
4년차 우완 하준수(22)는 강인권 감독 대행이 눈여겨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퓨처스팀의 젊고 유능한 투수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게 강인권 감독 대행의 말이다.
부경고를 졸업한 뒤 2019년 2차 6라운드 지명을 받고 NC에 입단한 하준수는 데뷔 후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퓨처스팀의 필승 카드로 활약 중이다. 19일 현재 17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 중이다. 지난 18일과 19일 김해 롯데전에서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하준수는 19일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등학교 때도 한 번 안 해본 연투를 어제와 오늘 해봤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주신 기회를 잘 완수하고 싶었고 저 역시 처음이기에 열심히 하고 싶었다.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경기 초반에는 욕심을 내서 첫 타자와의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그 후에 마음을 다시 잡고 (박)대온이 형의 사인대로 미트만 보고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온이 형과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좋았다. 경기 중에 제가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상황이 있었는데 대화를 통해 긴장감을 줄여줬고 이닝을 잘 막을 수 있도록 리드를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데뷔 첫 연투를 소화한 하준수는 "이번 연투 기회로 불펜 투수로서 준비를 더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그러기 위해 불펜에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하준수는 또 "최근 들어 제가 생각하는 대로 마운드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출전이 많아질수록 야구가 재미있다는 느낌이 든다. 전역 후 마운드에서 부담이 많았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연투한 것을 계기로 어느 상황에서 든 제가 나가서 팀의 상황에 맞게 보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불펜 투수로 더욱 성장을 해서 팀에서 언제든지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what@osen.co.kr
NC 다이노스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