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중고신인 거포는 맹활약... "성실하다"는 2할 외국인 타자 운명은?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6.19 16: 30

SSG 랜더스 3년차 중고신인 전의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그리고 지금의 활약이 꾸준이 이어질 것이라는 구단의 확신도 있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의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과의 거취도 구단 입장에서는 고민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의산 활약, 그리고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에 대해서 언급했다. 
전의산은 올해 10경기 타율 4할5리(42타수 17안타) 2홈런 12타점 8득점 OPS 1.218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8일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을 대신해서 1군 엔트리에 올라온 뒤 거포의 자질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전날(18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OSEN DB

김원형 감독은 "크론이 너무 부진해서 크론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로 전의산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콜업 시기를 체크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체적인 타율이 높지가 않아서 시점을 고민하고 있었다"라며 "마침 그때 크론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홈런도 2개를 쳤다. 2군과 1군은 차원이 다른데 그 시점에 올라와서 공을 따라다니는 것들이 괜찮더라. 그래서 이제 자신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기본적인 자질은 갖고 있고 계속 잘하다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의산 같은 어린 선수가 카운트별로 생각을 하면서 타격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정타를 놓쳐도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으니까 컨택으로 맞추는 것은 의산이가 갖고 있는 스윙의 기술이다"라면서 "어린 선수들은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고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데 그런 면에서 볼 때 의산이는 활약이 길게 가지 않을까 보인다"라고 전의산의 활약을 자신했다. 
한편, 전의산의 활약으로 2군으로 내려간 케빈 크론의 콜업은 급하게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일단 지금 시점에서는 (전)의산이와 좀 더 가야할 것 같다. 장타와 홈런을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삼진을 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시원하게 홈런을 쳐서 점수를 내는 것도 야구이고 모든 팬들이 원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어쨌던 삼진 안 당하고 안타를 칠 수 있는 능력도 팀에 필요하다"라며 "지금은 그런 면들에 있어서 의산이가 더 낫다고 보고 있다"라고 했다.
크론은 일단 2군에서 2경기를 소화했고 6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2군에서 보고는 나쁘지 않다. 괜찮다. 연습 태도도 성실하다고 하는 보고가 계속 올라오고는 있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