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3)와 LG 트윈스 아담 플럿코(31)가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요키시와 플럿코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LG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요키시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 플럿코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플럿코가 더 좋았다. 요키시는 1회 박해민에게 2루타를 맞고, 2회에는 문성주를 내야안타로 내보내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플럿코는 첫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3회에도 전병우에게 안타를 맞았을 뿐 큰 위기는 없었다.
하지만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던 플럿코는 이정후에게 일격을 당했다. 4회 1사에서 이정후에게 5구째 시속 139km 커터를 던졌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플럿코는 5회에도 김휘집과 김웅빈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큰 위기 없이 순항하던 요키시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낮은 142km 투심을 던졌다가 동점 솔로홈런을 맞아 승리가 날아갔다.
키움과 LG가 1-1로 팽팽히 맞선 8회 요키시와 플럿코는 모두 공을 불펜진에게 넘기고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외국인 에이스 맞대결은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는 연장 승부 끝에 LG가 4-2로 승리했다.
요키시는 투구수 95구를 기록했다. 투심(53구)-커브(31구)-체인지업(10구)-슬라이더(1구)를 구사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가 나왔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로 LG 타자들을 제압했다.
플럿코는 투구수 89구를 던졌다. 직구(41구)-커터(14구)-체인지업(12구)-커브(11구)-슬라이더(11구)를 구사했고 최고 구속은 149km를 찍었다. 안정적인 제구와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키움 타자들을 공략해냈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요키시와 플럿코는 모두 홈런 하나가 아쉽기는 했지만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주면서 명품 투수전을 만들어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