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답지 않은 수비, 욕심이 부른 두 차례 판단 미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6.19 19: 19

키움 히어로즈가 희생번트에서 두 차례 야수선택이 나오면서 경기를 내줬다.
키움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마지막 야수들의 판단이 아쉬웠다.
양 팀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들이 호투를 펼친 가운데 이날 경기는 정규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LG는 10회 선두타자 대타 이상호가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하는데 성공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태훈. /OSEN DB

무사 1루 찬스를 잡은 LG는 유강남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평범하게 3루수 방면으로 굴러갔고 3루수 송성문이 타구를 잡았다. 그런데 여기서 송성문이 무리하게 2루에 승부를 걸었고 송구가 높게 빠지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 플레이는 야수선택으로 기록이 됐다.
뜻밖에 행운을 얻은 LG는 김민성이 다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1루수 전병우가 2루주자를 3루에서 잡기 위해 송구를 했고 이번에도 세이프가 되며 주자가 모두 살았다. 키움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키움은 김태훈이 홍창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해민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내줬다. 이어서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와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야수들의 아쉬운 판단으로 위기를 자초하고 실점까지 허용한 키움은 결국 3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좋은 성적의 비결로 매번 안정적인 수비를 언급한다. 올해 키움 수비는 김혜성이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확실히 좋아졌다.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야수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키움의 강점이던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두 차례 판단미스가 부른 나비효과는 되돌릴 수 없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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