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켜보겠으니 분발해달라" 부진 한승혁 선발유지 속사정은?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6.19 15: 39

"좀 더 지켜보겠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부진한 투구를 하고 있는 한승혁(30)에게 기회를 더 주면서 분발을 당부했다.
일단은 계속 믿겠다는 감독의 의지이다. 아울러 외인투수 션 놀린이 이탈한 상황에서 당장 대안이 없는데다 교체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 우완 한승혁./OSEN DB

한승혁은 지난 18일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2⅔이닝 6피안타 2볼넷 3실점을 했다. 2회까지는 무난하게 무실점 투구를 했으나 3회 제구가 흔들리며 5안타 2볼넷을 내주었다. 3실점 후 만루에서 강판했고 윤중현이 실점을 막았다. 
5월 29일 SSG전 2⅔이닝 4실점 후 열흘간의 재충전 시간을 가졌으나 효과가 미비했다. 복귀전이었던 12일 키움과의 광주경기에서는 4⅔이닝 6실점했다.
이날은 3회 도중 강판하는 등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 초반 호투를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구위와 제구가 흔들리며 공략당하고 있다.  
김 감독은 19일 삼성과의 주말시리즈 3차전에 앞서 "그래도 들쑥날쑥한 투구는 아니었다. 로케이션이 정확하게 되지 않았다. 반대 투구가 있었고, 상대방이 공략을 했다"고 진단했다. 
보직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분간 그대로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직은 외인(션 놀린)이 없어서 좀 더 선발로 지켜봐야 한다. 양현종, 임기영, 이의리는 자기 이닝 몫을 잘해주고 있다. 로니와 승혁이가 좀 더 분발해주면 낫겠다"라고 주문했다. 
굴곡근 통증으로 선발등판을 1회 거른 로니 윌리엄스는 이날 엔트리에 복귀해 선발등판에 나선다. 김 감독은 "로니가 많은 이닝 던지고,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류지혁(3루수) 김선빈(2루수) 나성범(지명타자) 황대인(1루수) 소크라테스(중견수) 박동원(포수) 이창진(좌익수) 이우성(우익수) 박찬호(유격수)로 구성했다. 체력 조절을 위해 최형우를 벤치에 대기시키고 대신 이우성을 기용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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