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 16패 2무' 유통대전 2년차…롯데는 철저한 패자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6.19 12: 12

유통 업계에서는 다를지 몰라도, 야구판에서는 롯데가 SSG를 상대로 철저한 패자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8일 사직 SSG전에서 5-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SSG전 5연패에 빠졌고 상대 전적 1승 6패 1무 로 끌려가게 됐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SSG는 유통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꿨고 이를 야구에 접목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진행했다. 유통업계 전통의 강자인 롯데를 향한 도전장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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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적극적인 관심은 SSG 야구단의 든든한 백업이었다. 그룹 총수 일가의 관심만큼 힘이 되는 것은 없었다.
‘유통대전’은 이제 야구판에도 적용되는 라이벌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SSG의 강력한 도전장 ‘업계 1위’ 롯데는 태연한척 해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더 이상 롯데는 무심하게 넘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SSG와 유통대전 2년차, 롯데는 상대전적에서 철저한 패자 포지션으로 전락했다. 원년 구단의 자존심, 유통업계 전통의 강자라는 수식어는 SSG와의 야구 대결 앞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올해 5연패 포함해 1승 6패 1무로 끌려가고 있고 지난해 역시 5승 10패 1무로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도합 6승 16패 2무의 상대전적을 기록 중이다.
롯데 신동빈 회장 /OSEN DB
SSG는 정용진 구단주의 전폭적인 투자와 대비되게 롯데는 신동빈 구단주의 관심은 이전과 달리 미온적이다. 그룹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롯데 구단도 그룹 차원의 지원에 크게 의존하지 않으려는 듯한 분위기다. 구단 차원의 자생력을 키우고 선수단 육성을 중점으로 구단 운영을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지만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팀의 방향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성적은 다를 수 있다. 그럼 육성이라도 SSG에 우위에 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도 힘들다. SSG는 지난해부터 박성한, 최지훈이 내외야의 주전으로 거듭났고 전의산이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내야수 최경모도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정, 한유섬에만 의존하지 않는 팀이 됐다.
반면, 롯데는 한동희가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 했지만 여전히 이대호, 전준우, 안치홍 등 베테랑 선수들의 의존도가 크다.
유통대전 2년차, 롯데는 힘과 세기의 차이를 여실히 체감하고 있다. 과연 롯데는 19일, SSG전 5연패를 벗어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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