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 상대 집중 4안타, 하위타선이 희망을 만들었지만…[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6.18 22: 48

기대하지 않았던 젊은 하위 타선이 희망의 끈을 만들었다. 하지만 베테랑 형님들이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롯데는 SSG의 에이스이자 리그 에이스, 평균자책점 1위의 김광현을 상대하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매치업 상으로는 여러모로 불리했다. 예상대로 1회 SSG의 화력부터 감당하지 못했다. 한유섬에게 3점포를 허용하는 등 1회에만 4실점 하면서 0-4로 끌려갔다.
타선은 김광현을 흔들지 못했다. 1회 1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전준우, 한동희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추격의 기회는 의외의 대목에서 찾아왔다. 4회말 2사 후 한동희가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단타를 때려내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지시완의 우전 안타로 2사 1,2루로 기회를 이었다.
타석에는 이날 데뷔 첫 선발 출장에 나서는 2019년 입단 외야수 김민수였다.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 기회에서는 달랐다. 우중간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때려내면서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을 동시에 김광현을 상대로 만들어냈다.
뒤이어 신인 내야수 한태양도 2사 1,3루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리그 최고 투수를 당황시켰다.
0-4에서 2-4가 되면서 경기 중반의 향방도 파악하기 힘들게 됐다.
하지만 롯데의 추격은 그 뿐이었다. 상위타선에 버틴 베테랑 형님들의 활약이 비교적 미미했다.
5회말에는 2사 후 이대호의 좌전안타와 상대 폭투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초 2점을 더 내주며 2-6으로 벌어진 뒤인 7회말에는 황성빈의 사구, 안치홍, 피터스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대호, 전준우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결국 하위타선이 만든 희망을 형님들이 잇지 못하며 루징시리즈와 마주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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