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의 휴식을 취하고 등판했고 과정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승리를 챙겼다. SSG 랜더스 김광현이 35일 만에 시즌 7승 째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1구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10-3 승리에 기여했다.
김광현의 7승은 한 달 넘게 걸렸다. 지난 5월 14일 NC전(7이닝 1실점) 이후 35일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지난 7일 창원 NC전 이후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휴식을 취했던 김광현은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비교적 힘은 넘쳤지만 힘의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듯 했다. 1회부터 볼넷과 안타로 1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그러나 4회말 하위타선을 상대로 2사 후 4안타를 집중적으로 허용하며 2실점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리드는 잡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켰지만 김광현의 위압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관록으로 5회를 마무리 지으며 승리 투수 요건을 스스로 얻었다. 경기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타자들이 대량 득점을 하면서 김광현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최고 149km까지 찍은 패스트볼은 19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대신 최고 144km까지 나온 슬라이더 34개, 체인지업 28개를 던지며 롯데 타자들을 상대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내주고 수비를 잘해준 덕분에 이긴 것 같다”라며 “오랜만의 등판이라 힘이 좀 들어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타자와의 카운트 싸움에서 좀 아쉬웠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래도 승리를 챙긴 게 앞으로 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그래도 한 달동안 승이 없었는데 오늘 승리를 하면서 뭔가 막혀있던 혈이 뚫린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는 피칭을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