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3루 수비+만루 적시타…연패 탈출 이끈 37세 베테랑의 헌신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18 20: 03

두산 유격수 김재호(37)가 공수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뽐냈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0승 1무 33패를 기록했다. 반면 또 다시 5할 승률이 좌절된 KT는 31승 2무 33패가 됐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2사 만루에서 두산 김재호가 좌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2.06.18 /sunday@osen.co.kr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인태가 좌전안타, 김재환이 8구 끝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세혁이 1타점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3회에는 안권수-호세 페르난데스 테이블세터가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김인태가 인필드플라이,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세혁이 10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든 뒤 김재호가 승기를 가져오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3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5구째 투심(147km)을 제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맞혔다.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4회 선두 강승호와 안권수가 안타로 1사 1, 2루에 위치한 가운데 호세 페르난데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격차를 벌렸다.
8회에는 2루타를 친 선두 김재호가 정수빈의 좌익수 뜬공 때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3루에 도달했다. 이후 강승호의 볼넷에 이어 대타 양석환이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1회 무사 1루, 2회 무사 1, 2루, 3회 1사 2루, 5회 1사 1, 2루, 6회 1사 2루 등 숱한 찬스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6패)째를 챙겼다. 이어 정철원-홍건희가 뒤를 책임. 타선에서는 안권수, 페르난데스, 김재호, 강승호가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김재호는 부상 이탈한 허경민을 대신해 4경기 연속 3루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뽐냈다. 2010년 9월 1일 잠실 SK전 이후 12년 만에 3루수를 맡고 있지만 유격수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만루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귀중한 2타점 적시타까지 쳤다.
반면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4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 난조로 시즌 5패(6승)째를 당했다. 타선은 5안타-2볼넷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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