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1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선발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5회 2사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7회에는 2사 2루 득점권에서 타석에 나왔지만 LG는 이정후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르며 승부를 피했다. 결국 김혜성이 삼진으로 물러나 키움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고 주말 3연전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이정후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리그 MVP 2위에 오른 이정후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5월 중순 잠시 페이스가 떨어지며 “만족스럽지 않다”라고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결국 5월도 타율 3할3푼(91타수 30안타) 2홈런 11타점의 빼어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6월에는 타격 페이스가 더 가파르다. 이정후는 이번 달 15경기 타율 3할7푼9리(58타수 22안타) 4홈런 14타점 을 기록중이다. 5월에 타점을 많이 기록하지 못한 것이 불만이었는데 6월이 절반 조금 지나간 시점에 벌써 지난달 타점을 훌쩍 넘었다.
이제 이정후는 키움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될 절대적인 존재가 됐다. 상대투수들도 이정후와의 승부를 꺼리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후가 가장 많은 고의4구를 기록한 것은 2020년과 올해 6개. 그런데 이날 LG가 이정후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르면서 올 시즌 고의4구가 7개가 돼 개인 통산 단일시즌 최다 고의4구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리그 전체로 봐도 호세 피렐라(삼성)과 공동 1위다.
점점 무서운 타자로 변모하고 있는 이정후가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