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29)가 언터처블 구위를 이어갔다.
한현희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3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1회 2사에서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은 한현희는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한현희는 4회 2사에서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문성주에게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했지만 야수진이 깔끔한 중계플레이로 오지환을 홈에서 잡아내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현희는 5회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유강남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손호영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빠르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홍창기를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박해민-김현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투구수 98구를 기록한 한현희는 키움이 2-0으로 앞선 7회 이영준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직구(58구)-슬라이더(33구)-체인지업(7구)을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를 찍었다.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잘 막아주면서 한현희는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한현희는 중요한 해이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개인 훈련을 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첫 선발 등판에서 9실점, 이후 불펜으로 나서며 첫 8경기(8이닝)에서 12실점 난타를 당하면서 1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한현희의 최근 3경기 페이스는 대단하다. 3경기 18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9경기(26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4.05으로 좋아졌다.
키움은 안우진, 에릭 요키시, 타일러 애플러, 최원태, 정찬헌 등 선발진이 풍부하다. 부상을 당했던 한현희에게는 기회가 많이 가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발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한현희가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고 지금까지는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 한현희는 남은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FA 대박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