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은 더 갈 수 있는 체력이 남았다고 하더라."
SSG 김원형 감독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7일) 경기에서 8이닝 2실점 역투로 구단 최다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기록(8경기)을 달성한 윌머 폰트의 책임감에 미소를 지었다.
김원형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사실 폰트가 기록 같은 것을 전혀 의식을 안하고 있다. 어제 7이닝 2실점이면 구단 기록은 깬 거였다. 투구수도 90개였다. 나는 좀 빼주고 싶었다"라면서 "그런데 폰트는 '1이닝 더 갈 수 있는 체력이 남았다. 1이닝 더 던지겠다'라고 하더라. 기록을 의식하면 7이닝만 던지고 내려오지 않았겠나. 그만큼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을 정확하게 알고 경기하는 선수다. 항상 본인 승리보다 팀 승리를 우선시한다. 선발 투수로서 팀에 충족을 시켜주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원투펀치의 일원인 김광현은 이미 한 번 엔트리에서 말소되서 열흘의 휴식을 취하고 이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폰트도 휴식에 대한 생각이 있을 법하지만 폰트는 "몸 상태가 너무 좋다"라면서 휴식을 거부(?)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에 "사실 그 인터뷰를 보고 기분이 좋았다. 본인은 괜찮다고 해도 팀이 조금만 더 여유가 있으면 폰트도 한 턴 걸러주면 체력적으로 많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