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가 이틀 연속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 혼자서 4타점을 책임졌고, 1-1 동점인 연장 10회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16일 삼성전에서 1회 결승 투런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시즌 13호포로 홈런 선두 박병호(19홈런)에 이어 2위다.
김현수는 1회 2사 후 팀의 첫 안타를 때려냈고, 0-1로 뒤진 5회 2사 3루에서 키움 선발 안우진의 159km 강속구를 받아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 10회 1사 1,3루에서 키움 하영민이 초구 커브에 벼락같은 스윙을 했고,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는 큰 타구였다. 3점 홈런.
지난 겨울 4+2년 115억원에 2번째 FA 계약을 한 김현수는 올해 장타력이 좋아졌다. 13홈런으로 커리어 하이 홈런 페이스다.
김현수는 경기 후 "하영민 선수가 퀵이 빠른 선수라 염두에 두고 들어갔다. 딱히 (커브를) 노린 것은 아니고, 타이밍이 늦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야구장에 많이 찾아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내일도 좋은 내용으로 승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승리 후 "김현수는 슈퍼 스타다"라고 칭찬하며 "오늘 경기는 슈퍼스타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좋았다. 앞에서 유강남, 홍창기, 박해민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위 키움을 1경기 차이로 따라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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