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투수에 강한 좌타자 송성문(키움)이 두산 베테랑 좌완 듀오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38승 1무 25패.
송성문은 이날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타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1-2로 뒤진 7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베테랑 좌완 이현승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뒤 4-2로 역전한 8회 2사 만루서 또 다른 베테랑 좌완 장원준의 초구에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송성문은 경기 후 “두산에는 좌타자를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두 분이 계셔서 미리 대비를 했다”라고 활약 비결을 전했다.
좌타자인 송성문은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하다는 데이터를 깨고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 3할5푼4리를 기록 중이다. 반대로 우투수 상대로는 타율이 2할1푼5리로 저조하다.
송성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전력을 분석하면서 알게 됐다”라며 “원래는 좌투수가 나오면 싫었다. 그러나 이제는 싫어하면 안 될 것 같다. 좌투수에 강하다는 결과를 보니까 더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송성문은 시즌 개막과 함께 4월 한 달간 타율 1할5푼5리의 부진 속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5월 월간 타율 3할1푼으로 빠르게 페이스를 되찾았고, 6월 들어서도 현재 월간 타율 3할3푼3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2할5푼6리까지 끌어올린 상황.
송성문은 “4월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위축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을 비웠더니 잘 풀렸다. 심리적으로 안정이 됐다”라며 “초반 23타수 무안타를 쳤을 때 감독님이 그래도 빼지 않을 것이라고 믿음을 주신 것도 도움이 됐다. 과거에는 승부처가 되면 대타로 바뀌지 않을까 걱정이 됐는데 이제는 내가 무조건 해결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5월부터 꾸준한 활약 속 키움의 3루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송성문. 그는 “이제는 과거보다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라며 “계속해서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하고 싶다. 이렇게 기회를 주실 때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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