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단독 1위→통산 50승' 켈리, "보경-지환-은성의 호수비 너무 감사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16 22: 34

LG 외국인 투수 켈리가 8승을 챙기며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켈리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9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2-1로 신승을 거뒀고, 켈리는 8승째를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2019년부터 LG에서 뛴 켈리는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50승을 달성, 역대 KBO리그 외국인 투수로는 8번째 기록이다. 

5회초 이닝종료 후 LG 선발투수 켈리가 호수비를 보인 오지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6.16 / soul1014@osen.co.kr

최고 150km 직구와 주무기 커브, 슬라이더, 투심을 고루 섞어 던지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3회까지 5탈삼진 1피안타였는데, 4회 이후에 8피안타로 위기가 몇 차례 있었다. 결정적인 수비의 도움도 있엇다.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을 69경기로 늘렸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7이닝 1실점 승리으로 이닝이터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매년 시즌 초반 슬로스타터로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 구위가 정점이었다. 올해는 페이스가 빠른 편. 
켈리는 경기 후 "항상 시즌에 최선을 다하려 하는데, 그런 것들이 전반기에 좀 안 되다가 후반기에 발현되는 경향이 있었다. 올해는 투구 메커니즘을 약간 조정하고 투구 밸런스를 일정하게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 볼넷도 줄고 스트라이크를 더 공격적으로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수비의 도움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너무나 중요한 상황에서 호수비들이 나와 어느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 문보경의 다이빙 캐치로 더블플레이는 굉장히 중요했다. 그 이닝에 실점을 했기 때문이다. 문보경 호수비가 없었더라면 조금 더 위험했다. 또 5회 피렐라 타구는 오지환이 맨손으로 잡아서 던진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됐다. 7회 채은성의 다이빙캐치도 그 수비로 이닝이 끝났기 때문에 중요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아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승 1위다. LG 출신으로 다승왕은 2001년이 마지막이다. 켈리는 "(다승왕 도전) 기회가 주어지면 영광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의식하기보다는 선발로 나가는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그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선발로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하는 것에 신경 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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