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가 자신의 20번째 생일에 ‘승리’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이의리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뽐냈다.
1-2로 뒤진 7회 나성범의 역전 스리런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이의리는 3일 수원 KT전 이후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IA는 NC를 4-2로 꺾고 창원 2연전을 1승 1패로 마감했다.
이의리는 경기 후 “지난 등판에서 지나치게 완급 조절을 신경 쓴 나머지 내 투구를 하지 못했던 거 같다. 오늘은 초반부터 전력으로 투구한다는 생각을 했고 힘으로 승부했던 게 호투의 배경이 된 거 같다. 물론 박동원 선배의 리드도 정말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또 “작년에도 생일날 승리 투수가 됐는데 올해도 우연찮게 스스로에게 생일 선물을 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NC전에서 강세를 보였던 그는 “NC를 상대로 비교적 강했는데 특별히 상대를 의식한다기보다는 내가 컨디션이 좋을 때 NC를 만나는 거 같다”면서 “앞으로 기복없는 투구를 하는 게 중요할 거 같고 확실한 결정구를 만드는 게 필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김종국 감독은 “오늘 경기는 무엇보다 이의리가 선발 투수로서 최소 실점으로 6이닝을 막아준 게 팀 승리의 바탕이 된 것 같다. 지난번의 아쉬웠던 모습을 씻어낸 호투였다. 오늘 생일인데 자축하는 선물이 된 거 같다. 승리를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