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의 마무리도, 돌아온 잠수함도 안 통했다…ERA 9위 불펜 또 난조 [오!쎈 고척]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16 22: 09

두산 벤치의 투수 교체 승부수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왕조의 마무리도, 부상에서 돌아온 잠수함도 모두 통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2-6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은 이날 4번타자 김재환의 득점권 적시타를 앞세워 키움에 우위를 점한 채 후반부를 맞이했다. 김재환은 1회 2사 1루서 좌측 담장을 강타하는 1타점 2루타를 날린 뒤 1-1로 맞선 6회 1사 1, 3루서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1 리드를 이끌었다.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박치국이 폭투로 실점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2.06.16 /sunday@osen.co.kr

마운드는 선발 곽빈이 5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6회 무사 1루서 필승조가 가동됐다. 불펜진이 평균자책점 전체 9위(4.46)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뉴 페이스 정철원과 베테랑 이현승,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박치국 등을 앞세워 나름 탄탄한 조합을 구축해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실제로 정철원이 6회 무실점에 이어 7회 첫 타자 김휘집을 삼진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두산은 7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타자로 이뤄진 키움 상위타선을 상대할 투수로 베테랑 이현승을 택했다. 이현승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08로 감이 좋았던 터. 그리고 등판과 함께 첫 타자 김웅빈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송성문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B-1S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야속하게도 우측 담장 너머로 향했다.
2-2로 맞선 8회에는 전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박치국이 등판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좋았을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재활을 잘해서 돌아왔다”라고 흡족함을 나타냈고, 곧바로 그에게 2-2 동점 상황을 맡겼다.
그러나 아직은 1군 무대가 낯설었다. 선두로 나선 대타 김준완의 볼넷과 김혜성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에 처했고, 대타 전병우의 희생번트와 박주홍의 자동고의4구로 이어진 만루서 폭투로 허무하게 결승점을 헌납했다. 이후 김휘집에게 다시 볼넷을 헌납한 뒤 장원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베테랑 장원준마저 키움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웅빈의 밀어내기 볼넷과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로 상대에게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선발투수 곽빈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에도 불펜의 8회 참사에 승리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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