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29)가 3경기 연속 아쉬운 경기를 했다.
애플러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1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 안권수(2루타)-호세 페르난데스(안타)-양석환(1타점 적시타)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한 애플러는 이후 김인태와 강승호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냈고 야수들이 깔끔한 중계플레이로 3루루자 페르난데스를 아웃시키며 힘겹에 이닝을 끝냈다.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애플러는 3회 안권수와 페르난데스에게 또 한 번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양석환은 투수 땅볼을 쳤지만 3루수 송성문이 송구 실책을 하면서 1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고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와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로 4-0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애플러는 4회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안권수와 페르난데스에게 다시 연속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양석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위기를 벗어났다. 5회 2사에서는 강승호와 박세혁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박계범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투구수 84구를 기록한 애플러는 키움이 0-4로 지고 있는 6회 박승주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3-4로 패하면서 애플러는 개인 2연패에 빠졌다.
애플러는 이날 체인지업(23구)-투심(19구)-슬라이더(19구)-직구(18구)-커브(9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를 찍었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1.43%에 달할 정도로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두산의 상위타선에 계속 난타를 당하면서 많은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올 시즌 키움과 40만 달러에 계약해 리그 외국인선수 중 가장 낮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된 애플러는 저렴한 연봉과 달리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달 27일 롯데전에서는 9이닝 3피안타 5탈삼진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부진한 투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일 삼성전 5이닝 4실점, 9일 KT전 5이닝 6실점 패전에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5이닝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동안 무려 14실점을 내주는 모습이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던 애플러는 다음 등판에서 부진한 흐름을 끊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