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안권수(29)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안권수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안권수는 키움 선발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상대로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권까지 들어갔다. 호세 페르난데스의 안타에 3루까지 들어간 안권수는 양석환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렸다.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안권수는 이번에도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어진 무사 1, 2루 상황에서 양석환이 포수 땅볼을 쳐 3루에서 아웃됐다. 4회에도 2사에서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도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안권수는 6회 1사에서 구원투수 박승주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걸어나갔다. 6회 수비에서는 김수환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해냈다. 9회에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투수 정면으로 가면서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두산은 안권수의 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하고 2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이날 대형 부상 악재가 터졌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지난 14일 경기에서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이다. 올 시즌 56경기 타율 3할7리(199타수 61안타) 2홈런 35타점 OPS .785로 활약하고 있던 허경민의 부재는 두산에 큰 손실이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안권수와 김인태를 모두 외야진에 투입하는 라인업을 선보였다. “타율 3할을 쳐주던 타자가 빠졌으니까 타격을 보강해야 한다”라고 말한 김태형 감독은 “허경민이 없어도 남아있는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라며 타자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두산 타자들은 김태형 감독의 말을 들은듯 이날 맹타를 휘둘렀다. 페르난데스가 3안타 경기를 했고 강승호도 멀티히트와 함께 2타점을 올렸다. 타선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보인 가운데 안권수는 4출루에 성공하고 호수비를 선보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3할3푼8리(139타수 47안타)까지 상승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