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패배했다.
LG 타선은 전날 삼성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를 잘 공략했는데, 이날은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에 합류한 3년차 좌완 허윤동에게 꽁꽁 묶였다. 허윤동은 프로 입단 후 LG전 무패를 이어갔다.
허윤동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2020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허윤동은 LG전 성적이 좋은 편이다. LG 상대로 통산 4경기에서 1승 무패 18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모두 신인이던 2020년 상대 기록이었다.
허윤동은 2020년 6월 3일 LG 상대로 5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5이닝 2실점, 3이닝 3실점, 5이닝 1실점으로 LG 상대로 곧잘 던졌다. 이날 무실점 피칭으로 LG전 평균자책점은 3.52로 낮췄다.
허윤동은 2년 만에 다시 만난 LG 상대로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담긴 공을 던졌다. 최고 148km 직구(43개)와 슬라이더(30개)를 주무기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데뷔 때보다 직구 스피드가 빨라졌고, 허삼영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고교 때 바깥쪽 공은 고교생 이상으로 잘 던졌다. 구속이 많이 빨라졌다”며 “아직 좌타자 상대 몸쪽 승부, 떨어지는 공은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LG는 1회 1사 후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중심타선의 김현수는 143km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어 채은성도 145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2회는 오지환, 문성주, 유강남까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5타자 연속 삼진. 오지환은 143km 직구, 문성주는 137km 슬라이더, 유강남은 126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0-3으로 뒤진 3회 찬스도 있었다. 문보경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는데, 손호영의 병살타로 2아웃이 됐다. 홍창기가 볼넷, 박해민의 중전 안타로 1,2루를 만들었고 폭투로 2,3루로 진루했다. 그러나 김현수의 타구는 우익수에게 잡혔다.
4회 2사 후 문성주의 안타, 유강남의 볼넷으로 다시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문보경이 뜬공으로 아웃됐다. 5회 2사 후 박해민이 좌중간 2루타와 중계 플레이 도중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김현수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한편 LG는 8~9회 추격했으나 너무 늦었다. 안타 수는 12개로 삼성(10개)보다 많았으나 스코어는 3-6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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