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승 행진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키움의 탄탄한 수비가 빛났다. 2회 2사에서 정수빈은 외야 펜스 근처까지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2루타는 물론 3루타도 노려볼 수 있는 타구였지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펜스에 부딪히며 이 타구를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김인태가 2-유간 깊숙한 타구를 날렸지만 유격수 김휘집이 불규칙적으로 튀어 오른 타구를 유연하게 잘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6회 1사 1, 3루에서는 양석환이 중견수 뜬공 타구를 멀리 날렸지만 이정후가 곧바로 홈으로 강력한 송구를 뿌리면서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허경민을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실점 없이 이날 등판을 마칠 수 있었다. 이정후는 9회에도 강승호의 애매한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잘 잡아냈다.
키움은 올 시즌 37승 1무 24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비시즌부터 박병호, 박동원, 이용규, 김태진 등 선수 이적과 부상 등으로 꾸준히 전력이 약화됐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2위를 달리고 있는 비결로 탄탄한 수비를 꼽았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지만 투수와 수비는 계산이 된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야수들이 안정적인 수비를 해주는 덕분에 지금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수비효율(DER) 2위(.701)를 기록했다. 인플레이 타구가 나와도 아웃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다보니 투수들도 야수들을 믿고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를 할 수 있다.
수비와 투수의 힘으로 호성적을 내고 있는 키움이 남은 시즌 또 어떤 수비를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