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본인도 마무리투수들의 노고나 부담감에 대해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다시 문성현에게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조상우가 병역 의무를 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난 키움은 올 시즌 마무리투수가 계속 바뀌고 있다. 안정적으로 마무리투수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 김태훈이 충수염 수술로 갑작스럽게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문성현이 임시 마무리투수를 맡았다가 다시 이승호에게 마무리투수 보직이 넘어갔다.
이승호는 올 시즌 28경기(27⅓이닝) 2승 1패 6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홍원기 감독은 “이승호가 자기 역할을 잘해줬지만 오늘 다시 보직 변경이 있다. 이승호와 문성현이 다시 보직을 바꾼다. 이승호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주에 조금 힘든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리셋한다는 느낌으로 보직을 바꾸기로 결정했다”라고 보직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불펜보다는 선발진에서 많이 뛰었던 이승호는 다소 갑작스럽게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게 됐다. 어린 투수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본인은 아니라고 한다”라고 웃으며 “부담감이 없지는 않겠지만 이런 경험들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승호 본인도 마무리투수들의 노고나 부담감에 대해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라고 이승호의 성장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