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충격패’ 한국의 올림픽행, 최악 경우의 수 현실로 [프리미어12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1.12 22: 38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티켓 획득을 향한 질주가 잠시 주춤했다. 3승을 해도 남아있던 불안요소가 이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변질될 위기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 ZOZO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0-7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서울 오프닝라운드에서 3전 전승, 전날(11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 난적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4연승 행진을 달렸지만 이날 대만전 패배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슈퍼라운드 성적은 2승1패를 마크했다. 대만은 슈퍼라운드 성적 1승2패가 됐다. 

7회말 한국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한국은 선발 김광현이 3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조기 강판을 당했다. 충격의 조기 강판이었다.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주지 못했고, 타선 역시 초반 잇따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 무사 1,2루 기회에서 이정후-박병호-김재환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이후 주자들이 꾸준히 출루를 했지만 결국 누상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그리고 대만 선발 장이의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바라봐야만 했다. 
결국 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올림픽 진출 티켓 한 장을 놓고 직접적으로 겨루는 대만과의 일전에서 패한 것은 향후 슈퍼라운드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승자승과 TQB(Team’s Quality Balance) 등을 따져야 하는 상황에 몰리면 대만전 패배가 치명적이고 최악의 경우의 수로 치닫을 수가 있다. 
일단 한국은 남은 슈퍼라운드 멕시코와 일본전을 모두 승리를 한다면  4승1패의 성적이 되기 때문에대만의 남은 경기 결과와 한국이 앞선다. 하지만 만약 대만이 오는 15일 미국, 16일 호주전에서 모두 승리를 하고 한국이 1승1패를 기록할 경우 3승2패로 동률이 되고 상황이 복잡해진다. 이럴 경우 한국은 대만에 승자승에서 뒤지는 상황에 처한다. TQB 역시 이날 6실점으로 인해 한국이 뒤질 수밖에 없다. 한국이 2패, 그리고 대만이 1승1패를 할 경우 역시 2승3패로 동률이 되는데 이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한국은 향후 슈퍼라운드 최악의 상황과 마주할 수 있게 됐고, ‘초상집’ 위기에 몰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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