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잘 어울리는 이케빈, "야구할 맛 난다" [오!쎈 현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7.20 10: 35

올스타 프라이데이가 열리기 전 지난 19일 창원NC파크. 
데뷔 첫 퓨처스 올스타에 초대받은 이케빈(SK)은 빨간색 피케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케빈에게 '빨간색이 잘 어울린다'고 하자 "팀컬러에 맞춰 입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16년 삼성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이케빈은 우완 파이어볼러로서 기대를 모았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그는 SK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이케빈 /what@osen.co.kr

입단 테스트를 거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이케빈은 지난달 4일 고척 키움전서 데뷔 첫 1군 마운드에 올랐다. 3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염경엽 감독은 "선발 이케빈이 첫 등판이라 부담이 많았을텐데 씩씩하게 잘 던졌다. 타구에 맞은 뒤 다소 흔들렸지만 앞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 12차례 등판을 통해 2승 3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09. 
이케빈은 "SK 구단에서 내게 두 번째 기회를 준 덕분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 되게 영광스럽고 좋은 경험을 하게 돼 기쁘다"고 퓨처스 올스타전 참가 소감을 전했다. 
흔히 야구가 잘될때면 '야구할 맛이 난다'고 표현한다. 이케빈 또한 마찬가지. "그렇다. 야구할 맛이 난다. 야구가 되게 재미있고 야구장에 나가면 즐겁다. 늘 좋다". 
이케빈은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과정을 잘 소화하면 결과는 따라온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컨트롤은 아직 부족하다. 그렇다고 단 번에 되는 건 아니다. 점차 좋아지는게 느껴진다. 코치님께서 단점을 지적하기 보다 장점을 더 부각시켜주시고 늘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케빈에게 데뷔 첫 퓨처스 올스타는 더 높은 곳을 향한 과정에 불과하다. "1군 승격이 궁극적인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퓨처스리그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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