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부리람 유니폼을 입고 있다. 원정 선수들에게는 '부리람 지옥' 같다. 그러나 일상생황에서 유니폼을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됐다. 이유는 구매할 가치가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8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선더 캐슬 스타디움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 (태국)와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전북과 홈팀 부리람은 경기 하루 전 날 열린 기자회견에는 구름같은 관중이 몰렸다. 물론 축구 때문은 아니었다.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7일 부리람을 방문했다. 부리람 지역 주민들과 대화를 위하 나선 것. 프라윳 총리는 전북 현대와 같은 숙소를 사용했다. 전북은 덕분에 철저한 관리를 받았다. 물론 출입증까지 받으면서 쉽게 호텔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부리람의 홈 구장인 창 아레나는 축구장만 있는 곳이 아니다. 부리람에서 2번째로 인기가 높은 모터 스포츠의 서킷도 자리하고 있다. 프라윳 총리가 연설을 한 곳이 바로 창 아레나 옆에 위치한 서킷. 총리를 보기 위해 부리람 시민들은 픽업트럭을 타고 구름같이 몰렸다.
특히 그들은 대부분 부리람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부리람은 현지에서 단순한 축구팀이 아니다. 태국 최고의 팀이다. 태국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70년에 창단한 부리람은 초창기 딱히 내세울 만한 게 없었다. 그러나 정치인인 네윈 치드촙 구단주가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네윈 구단주는 2010년 부리람 인수 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창, 야마하 등 여러 대형 회사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해 재정도 탄탄히 했다.
유니폼도 대단하다. 축구팬들이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경우는 많지만 부리람 지역은 다르다. 공항에 내려도 사람들은 부리람 유니폼을 입고 있다. 호텔에 방문해도 마찬가지다. 쇼핑몰, 까페, 편의점 등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리람에 대한 자부심 뿐만 아니라 구입할 가치가 있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부리람은 자체 브랜드를 개발했다. 다년간 OEM(주문자 상표부착)을 통해 얻어낸 노하우로 브랜드를 만들어 유니폼과 머천다이징을 직접 만들고 있다. 여러 차례 개발한 끝에 일상 생활에서 입어도 부담이 없고 편안한 옷으로 만들었다.
물론 부리람은 유니폼 뿐만 아니라 폴로티, 자켓 등도 만들고 있다. 특히 이날 프라윳 총리가 방문하면서 창 아레나의 메가 스토어도 바빠졌다. 유니폼을 더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메가 스토어 관계자는 "축구팬들을 위해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부리람 시민들을 위해 만들고 있다. 일반적인 의류 브랜드처럼 사람들은 부리람 유니폼을 입는다. 이 곳에서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다양한 머천 다이징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부리람 메가 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