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스페인 축구의 경기 스타일을 바꾼 '스페인 축구의 왕."
스페인 '마르카'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축구의 왕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중국으로 떠난다. 그는 스페인 축구를 아름다운 패스와 퍼스트 터치 위주로 바꾼 장본인이다"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이니에스타의 이적으로 축구의 낭만주의는 끝났다. 현대 축구에서 '원클럽맨'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축구 낭만주의자들에게는 좋지 않은 시기다. 이니에스타는 이제 데뷔 이후 프로 16시즌 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스 시절까지 치면 22년 만의 이별. 이니에스타는 지난 22년 1996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2002년 바르셀로나 1군 무대에 데뷔해서 총 16시즌을 뛰었다. 메시, 사비, 부스케츠와 함께 바르셀로나 티키타카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22일 열린 국왕컵 결승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결승전. 이니에스타는 종료 직전 벤치로 들아가면서 바르셀로나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교체 당시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돌아가며 포옹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30일 데포르티보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날 이니에스타는 이 경기에서 후반 43분에 교체 투입됐다. 그가 경기장에 나서자 바르셀로나 팬뿐만 아니라 홈팀 데포르티보의 팬도 기립 박수를 보냈다.

마르카는 "이니에스타는 그가 방문한 모든 경기장에서 갈채를 받을만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팬들의 사랑에 자신의 재능으로 보답하는 환상적인 선수였다. 그는 스페인 축구의 경기 스타일을 바꾼 '스페인 축구의 왕'이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탈락. AS 로마에게 일격을 맞아 탈락했다. 마르카는 "이니에스타의 이야기는 로마에서의 실패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국왕컵과 리그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니에스타는 다음 시즌 중국에서 뛰는 것이 유력하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9번의 리그 우승, 4번의 UCL 우승, 6번의 국왕컵 우승, 3번의 유럽 슈퍼컵 우승, 6개의 스페인 슈퍼컵 우승으로 화려했던 유럽 축구 커리어를 마무리하게 됐다.
마르카는 "모든 사람들이 이니에스타를 사랑했다. 그를 본 사람들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지어졌다. 그의 트로피 진열장(우승)은 전설적이고, 이니에스타는 우리의 전설이다"고 이별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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